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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인물화 다섯 점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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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필화 과정이 끝났다. 내가 첨 입학할 때 한 여자 원생은 염색약 광고에 나오는 모델의 스케치를 시작했고, 내가 연필화 과정을 끝내는 날 그 그림의 채색을 마쳤다. 그 동안 나는 대략 허접한 일곱 점의 그림을 그렸고, 그 여인은 멋찌구리한 그림 한 점을 완성했다. 뭐랄까, 장인정신이랄까. 씁쓸...

저 그림들은 잡지와 연필화책에 나온 인물들을 보고 그린 그림인데, 원본과 대조해 보면 심히 황당하다. 선생님도 막 웃었다. 빤히 내가 펴 놓은 책을 보시면서도 "누... 누구 그린 거에요?"라며 꾸중을 했다. 물론 누구는 콧구멍이 너무 크고, 누구는 한쪽 눈이 찌부러지고, 누구는 머리가 짤리고, 누구는 너무 늙게 그렸지만, 다들 내 자식 같다. ㅎㅎㅎ(할아버지 미안)

짱 2004/03/11 *
멋지네...... 일러스트 교본에서 본듯한 인물들인데... 역시 연필이란건 참으로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 필기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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