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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믿기지 않는 날들

Name : borasay

지금 나는,
지나치던 길이지만 머물게 될 줄은 몰랐던 길에 있다.
원한 적 없는 곳에서 원한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
그저..................... 남 같다.

어깨와 아랫배의 통증만이라도 사라지면 좋을 것 같았다.
푹 자고 싶었다.
살고 보자는 원초적인 심산이었다.
아무도 잘 했다고 말해주지 않아 자위했다.
괜찮다는 최면은 3일은 넘기지 못했고, 만성질환처럼 뒷골이 당겼다.
만사불사(萬事不思)는 지어낸 말이지만 적합한 표현 같다.
불면도 그대로였다.

잘못된 선택을 해도 후회하고 애쓰면 용서되는 줄 알았다.
잘못된 선택은 용서와 무관한 일이었다.
잘못된 하루를 낳을 뿐이었다.
이 하루들이 모여 인생이 될까 봐 오줌을 지릴 것 같다.
괜찮다고,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누가 말해줄까.
5도 틀어진 채로 뻗어나가 호의 길이가 한 손으로 잴 수 없을 만큼이 되더라도
부채처럼 탁 접으면 단번에 원래의 길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목적지를 잃은 새가 아무리 직진해봐야 결국 그리는 건 갈지(之)자일 뿐이라는 말은 빼고.

시간은 흘려보내라고 있는 게 아니었다.
결과물의 수우미양가와 상관 없이 작아도 희열은 있었다.
결국 내가 꿈꾸던 축적은 기반도 쌓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된 걸까.
과거가 허튼 세월 같다는 비관은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상대일까.
희망도 목적도 없이 차곡차곡 월급만이라도 쌓으면, 노는 입에 염불이라도 하면
훼손된 내가 복구될 수 있을까.
겪어보고 나서야 깨닫는 자는 거울 앞에서나 울 수 있다.

이젠 현지엄마! 2007/08/31 *
좋아~ 이렇게 글이라도 써! ,,,,혼잣말이든 헛소리든 넋두리든,,, 일단 이렇게라도 쏟아내 잠시도 녹슬지말고,,, 웅크린만큼 힘차게 도약할 날이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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