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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paranoid @ Yangyang. 2008
마주 보고 누워도 등이나 쓸어 주고 귀에 바람이나 불어넣는 인사가
웬일인지 내 품에 안겨 칭얼거렸다.
꿈에서도 어찌 안 되는 사람이었다.
새이모는 그저께 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나를 어딘가에 앉혀 놓고 나머지 한 짝을 찾아 다니느라 잠을 설치셨단다.
겨우 찾은 한 짝이 위 아래가 분리된 채였는데 손끝 야무진 새이모는 신묘하게 고쳐 내게 신기셨단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 걸 광화문 홀리스 커피숍에서 지켜봤다.
누구 보라고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대형 TV를 설치해 뒀는데 내가 봤다.
쟤 저러다 진짜 금메달 따는 거 아냐?
해켓인가 하는 미국인을 추월하는 장면부터 소름이 돋았다.
에어컨 소름인지 애국 세포의 기지개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괜찮다.
회사 화장실 갔다가 울려퍼지는 애국가 소리에 창밖을 보니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쟤 정말 금메달 땄군.
안 될 일은 없나.
가도 될 것 같고 가야 할 것 같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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