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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ing About  :  부산에서 봤어요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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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이 출입구요!"라며 왼팔을 들어 친절히 출입구 방향을 알리고 계신 이순신 장군님.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굽어보시며 긴 칼 옆에 차고 서 계시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거북선'이라는 이름의 저 곳이 고깃집이라는 건 안 좋았다.
성웅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성립된다, 안 된다?
자, 솔로몬의 선택 배심원 여러분, 팻말을 들어주세요!
문광부에 알려야 하나? 웃고 말아야 하나?
같이 간 포토그래퍼와 고민했었다.
결국 먹고 살기 바쁜 우리들은 사진만 찍어두고 후일을 기약하자며 다시 먹고 사는 데 바빴다.

정확당!
시계방 상호로 이보다 담백하고 정직한 상호는 본 적이 없다.
난 가끔 부산시민들에게만 유독 세게 흐르는 그 가뿐한 정서가 너무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면 맨 위에 티지아이가 있고 그 아래 베니건스가 있다.  
나무에 가린 건물 1층에는 아웃백이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세 개가 저렇게 한 건물에 있는 걸 본 적도 없다.
코엑스를 건물 하나로 치자고 든다면 할 말 없지만.
거기다 스타벅스까지 입주해 있는 걸 보니
해운대 하버타운빌딩은 정말이지 글로벌해서 건물 통째로 마주보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직진해
태평양을 항해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나라야 어찌 되건 말건 웃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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