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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면 울프미디어가 회생한 지 꼭 1년이 된다. 그보다 내가 다시 울프로 복귀한 지 꼭 1년이 된다는 편이 맞겠다.
이틀이 모자란 지난 1년, 까마득하다 생각하면 까마득하고 선명하게 떠올리려 하면 또 선명하게 떠오르는 시간들이다.
내가 걸어온 길... 구체적으로 나는 금융권의 골드 매거진들을 만들었다.
각 회사의 골드 고객들에게 배포되는 멤버십이라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잡지들이다.
내가 주로 담당하던 잡지는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었다. 우리보다 더 거대하고 디자이너블한 회사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담당자로부터 직접 들었다.
탈도 많고 말도 많던 작업이라 시원섭섭했지만... 나으 기자로서의 밥줄은 썩은 동아줄처럼 위태로웠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거대한 골드 매거진이 있으니... 라고 안심하는 것이 괘씸했던지...
새로운 업체 두 곳과 기존 업체 두 곳이 참가하여 2004년 잡지 제작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겠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이 날아왔다.
게다가...
이 PT 일정이 심히 격한데... 제안서 제출이 오늘, 즉 크리스마스 이브요 PT 발표가 26일, 즉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다.
하~ 내 무에 그리 악행을 일삼았다고... 하늘도 과하시지... 불쌍한 백성을 어여삐 여겨 이르고 할 바가 있어도 @#$#%%&%*^$!!!*&^%
여튼 아직도 회사에서 야근 중이다...
그러다 저 그림을 발견했다.
왜 나는 저 황새 입장에서 그림을 읽었을까.
그림을 올린 최초의 사람은 개구리 입장에서 그림을 읽었다고 한다.
여튼 살아있는 한 삶은 지속될 것이고, 이왕 사는 거 기운차고 명랑하게 살아야지.
모두 함께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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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와 호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