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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서연이... 운다...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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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복을 입자고, 그러니까 내복을 벗자고 했다. 내복이 벗고 싶지 않은 서연이는 울었다.
왜 서연이는 내복이 벗기 싫었을까?
1. 추워서 2. 내복은 겨울속옷이므로 속옷을 안입고 겉옷을 입으면 안되는 거니까 3. 내복을 입어야 옷태가 나므로 4. 내복이 너무 좋아서 잠시도 벗어놓기 싫어서 5.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왜 서연이는 저렇게 울까? 내가 본 수많은 저 또래의 아이들은 저렇게 울지 않는다. 저렇게 이쁘게 코만 빨개지게, 눈물만 도로록 흘리며 울지 않는다. 거의 눈물 양만큼의 콧물을 동반하며 인상은 호일 구기듯이 구긴다.
집에서 자신이 가장 약자임을 아이들은 안다. 그래서 대부분의 말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어른들보다 더 많이 안다. 말하지 못하는 동안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엄마가 내복을 벗으라고 하는 게, 자신의 자유의지를 침해한다고 느꼈을까? 서러웠을까? 가슴이 애렸을까? 어린 마음은 어떻게 아플까?

아이는... 낳기보다 키우기가 더 힘들다는 서연엄마의 말이 다시 생각난다. 저렇게 고운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 어떤 기분일까? 부둥켜 안고 같이 울어줘야 하나?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나? 인디안~밥 해서 웃게 만들어줘야 하나?

코가 빨개지게 눈물이 났을 때... 얼마나 시큼했을까?

(저 불끈 쥔 주먹에서 서연의 몸 속에 흐르는 면돗날님의 유전자들이 느껴진다. 저 어색하나 다부진, 기필코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자세... 아~ 위대한 유.전.자.의 힘이여!)

paranoid 2004/01/12 *
이 사진 너무 슬프다... 100%.. 온몸을 다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만의 특권이겠지... (근데 저걸 누가 찍었나.. 면돗날님이 찍었나...흠...)


kmams 2004/01/12 *
..아예~ 제가 찍었습니다~ ^^ 누가 이런짓을 서슴없이 하겠어요.. 저밖엔.. 이 사진에 관한 자세한건 나중에 더 깊숙~히 설명해 드립죠. ㅋㅋ 글구! 쥔장~! 왼쪽사진 사이즈 조정좀 해주시죠. 왜곡되어 보입니다. ..잘해봐바~ 쪼옴~!!!


borasay 2004/01/12 *
그러고 싶은데... 휴가라... 데이타가 사무실에 있어서리... 복귀하는 데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몸이 아파서...


kmams 2004/01/13 *
...그대 어디 아파? 아이쿠이런... 사무실 복귀하실때 연락 주시게.. 내 음료라도 하나 싸들고 가리라. 부산 다녀오느라 무리한거 아냐? ㅋㅋ 궁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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