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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동호대교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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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토샵으로 사진 제목을 넣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 잠들기 전.
갑자기 내가 왜 사진 제목을 <동호대교>라고 했는지 뜨악했다.
동호대교에서 내려다 본 풍경인데 자기가 동호대교에서 찍었다고 무작정 동호대교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다.
아~ 황당했다. <한강과 강변북로>가 맞는데...
저 사진을 찍기 며칠 전 동호대교를 건너다 지는 해를 보며
왜 이제껏 '해가 진다'라고 표현했는지, 그게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것인지 깨닫고 뜨악했었다.
해가 차츰 남산으로 숨는 걸 보면서 저게 이게 중국 가나 동남아 가나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래, 해가 지는 게 아니었구나. 지구가 돌고 있는 거지.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생각이 사람을 얼마나 가두고 사는지를 새삼 실감했다.
그럼 이제 뭐라고 할까.
해가 보인다???

웅 기 2004/06/24 *
해가 간다.온다.라고 하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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