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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박경자_비보호 좌회전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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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파란불이 켜진 신호등 앞에서
머뭇머뭇 망설이던 적 있지

비보호 좌회전이래, 알아서 가래, 그러나 마음놓지는 말래,
선택은 자유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발생되는 모든 사고
의 책임은 물론 타인의 몫까지 스스로가 져야 한대.

순간순간 도처에서 생의 복병으로 출몰하는, 생글생글 웃
고 있는 저 파란 신호등 앞에 지금, 나
가?
말아?

borasay 2004/06/10
복병... 스프에 후추처럼 인생에 졸졸 따라다니는 저 몹쓸 군인! 예측가능한 것과 예측가능하지 않은 것(결국 모든 것?) 때문에 인생이 피곤해진다. 자유는 주지만 책임은 확실히 지라는 비보호 좌회전을 아침마다 맞는다. 스릴 넘치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고가 안 날 거라고 예측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사고가 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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