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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박경자_결로(結露)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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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어디 인력만으로 되는 일 있든감요 그렇게 숨구멍
하나 남김없이 바늘구멍 하나 남김없이 방수액 척척 개어 눈
에 보이는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개칠하듯 바른다
고 덕지덕지 막는다고 그깐 콘크리트 방수벽 하나에 터진 물
꼬 막아지남요 번진 불길 잡혀지남요 핏줄 땡기듯 땡기던 맘
어디 막는다고 막아지남요 단절은 또다른 소통이라고 억장
무너지는 가슴 맞대고 뜨겁고 차가운 서로의 체온 나누는 저
절실한 단절의 화법......

이미 차갑게 굳어버린 콘크리트 방수벽에 송송 맺히는 거
그거 뜨겁던 이녘의 땀방울 눈물방울 아니든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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