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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신현림_립스틱과 매니큐어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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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슬픔으로 충만했으니
겨울엔 기쁨으로 너를 원하므로
비누처럼 거품을 물고 즐거워하라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꾸고
'사랑을 할 거야'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열심히 꽃 바치고

해 지고 술 고프면
한번쯤은 치사량에 가까운
술을 마셔도 좋을 것이다

웬만하면 좌석버스로 시내나 돌며
정신 차리고 돌아와 밝은 방에서
책 읽는 게 최고의 희열이라

올 겨울엔 나도
빨랫줄에 간신히 매달린 흰 치마 같은
금욕의 처절함을 해제하고
이글이글한 정사를 치러볼 것이다

어떻게---슬픔의 체위를 바꾸면서
어디서---헤어지지 않을 곳에서
누구랑---헤어지지 않을 사내랑
왜---헤실헤실 웃는 아기를 가질까 해서
뭔가 꽉 잡고만 싶어서

borasay 2003/11/04
꽉 잡을 수가 없다... 손이 자꾸 웃어서... (나는 어쩔 수 없는 손X자인가)


kmams 2003/11/05 *
..전 화장하는거 좋아해요. 좀더 가꾸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은 자신을 소중히 다루려는 마음이 있는거 같구, 삶이 부지런해 보이쟎아요. 그래서 전 오늘도 티도 안나는 화장을 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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