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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세이다리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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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수없이 들었지만
직장을 옮긴 이후에 지겹도록 듣는 말이 있다.
'다리가 예술이다. 너무 예쁘다.'
그게 아마 고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나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목욕탕에서 밀다가 지치게 만드는 긴 다리.
맨날 중심 못 잡아서 버벅거리며 자빠지는 부실한 이 다리.
나는 알 배긴 실한 다리가 좋다.
인생의 굴곡이란 없었던 듯 미끈한 다리보다는
버티고 선 두 다리가 기둥처럼 튼튼해 웬만한 진동에는 끄떡도 않을 것 같은 완강한 다리.

내 다리는 엄마 다리를 닮았고 외할머니 다리와 닮았다. 그건 참 맘에 든다.
생긴 건 맘에 안 들지만 기자랍시고 열나 돌아다니는 주인 덕에 고생 많은 세이 다리.
그래, 예쁘고 착한 다리!!!

낭만고냥이순대엄마 2004/11/12 *
니가 신은 타이즈는 내가 준것인것 같다,,, 눈에 익어,,,,여태 신다니,,,대단 -.-b


kmams 2004/11/12 *
아무리 알배기고 튼실해도 넘어지고 자빠지긴 매한가지드만.. 주인을 잘 만나야지.. 쯧쯧.. 불쌍한 내두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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