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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일이 되었네. 메이가 우리집에 온 지... 아~ 그 기나긴 사연이란...
엄마와 둘이서 맥주를 먹고 있었다.
"엄마, 아까 아파트 뛰는데 그 고양이의 정체를 알아냈어."
그 주는 초부터 비가 많았고, 어디선가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곤 했었다.
그리고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아파트에 버려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당장에 데려오자고 했다. 신이 난 얼굴로.
고양이의 이름은 '메이'다. 물론 내가 지었다.
'5월'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끝에 '~야'를 붙이면 도지원 생각이 난다.
장염에 걸려서 죽을 것 같던 메이는 엄마의 '오찻물 처방'으로 말끔하게 나아 지금은 사료까지 먹고 있다. 역시 엄마는 강하다.
밤마다 놀자고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와 보챈다.
자면 아무 소리도 못 듣는 나는 메이가 깔려죽을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집을 마련해 줬는데도 자꾸 이불 속으로 들어와 우려대로 몇 번 깔렸다.
메이는 자꾸 커가는데 우리집은 좁다.
그래서 dada네로 보낼 생각이다.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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