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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focus_kingkong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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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 게 무섭다... 그래서 그 대상이 부담스럽지 않게 보이는 거리 쯤에서 관조하듯이 지켜본다...
이런 증상이 언제부터 생기게 되었는지 짐작이 가다가도 더 구체화시키지 않고 포기해 버린다...
그럼 더 두려워질까봐...
그냥 내가 살아온 역사 속에 큰 것을 두려워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겠지, 뭐... 하고 만다...
일단 체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은 아무리 친해져도 가까이 가는 게 두렵다...
옆에 섰을 때 내 쪽으로 지는 그림자는... 대략 공포다...
존재감이 큰 건 좋은데, 존재가 큰 건 부담스럽다...
마음으로는 '안된다... 겉모습에 쫄지 말자'하는데... 몸은 이미 쫄대로 쫄아,
그것이 사람일 경우, 가까이서 말이라도 걸어올라치면 버벅거리며 눈을 맞추기게 애렵다...
그것이 물건이거나 건물일 경우, 저것이 내쪽으로 픽 쓰러지면 어쩌나 이렇게 죽나 싶어 땀이 삐질삐질 난다...

나는 아기자기한 게 좋다... 내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힘을 얻으려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예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행복한 건 없겠지..."
(킹 김밥을 제외하고는 땡겨찍어 화질이 나쁨. 김밥은... '지가 아무리 커 봤자지... ㅎㅎㅎ')

kmams 2003/10/24 *
..울신랑은 디따 크다. 키는 물론이고 손도 나보다 크고, 발도 나보다 크고, 다리도 나보다 두껍다. 신랑 옆에 서면 내가 작고 심지어는 갸냘퍼 보이기 까지 한다. 여지껏 여자들 사이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가녀림에 대한 기쁨. 뭐든지 상대적인거구,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난 커다란 울신랑이 디게 좋다.


dudans 2003/10/27 *
거울을 좀 치우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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