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수술당한 이유로 맛간 컴퓨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넘어갔다. 선의의 피해자가 또 하나 늘었다.
컴퓨터가 눈 앞에서 사라졌을 때는 속이 다 시원했다. 지금도 뭐 별 불편함이 없...
긴 뭘 없어. 홈피를 관리하는 사람이 컴퓨터가 없다는 것... 말도 안 된다.
사진을 찍으면 뭐하냐고. 다운을 받을 수가 있어야지.
글은 고사하고 리플 하나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부득불 PC방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백수 시절 이후 처음 방문하는데... 아주 근사해졌다.
의자도 무지 편하고 하늘에 형광 별이랑 천왕성, 목성 이런 것들도 보인다. 조명도 전체적으로 어두워진 것이 아주 분위기 있다.
초등학생들도 무지 많아졌다. 낮 12시에 도대체 왜 학교에 안 있냐고?
오래전 '라이언 킹'을 보았던 극장에서의 짜증이 슬슬 밀려온다.
더럽게 떠들어댄다. 입으로 싸웠으면 이겼겠구만. 게임에서 싸울라니 힘든가보다.
회사 컴퓨터에 보관 중이던 데이터들을 싸그리 압축해서 CD로도 굽고 웹하드에도 보관해 놓았는데
왠지 불안하다. 컴퓨터와 나와의 궁합은 가히 환상적이기에...
그래도 쉬면서 글이나(?) 써볼까 했는데 이제 그게 안된다. 손으로 글 쓰는 거.
자판으로 쓸 때는 이렇게 술술 잘 써지는데...
컴퓨터를 살까 고민 중이다.
요즘은 얼마나 하나? 할부를 몇 개월로 해야 하나?
어디 컴퓨터가 괜찮을까? 인터넷으로 살까? 홈쇼핑에서 살까? 노트북이 날라나?
그러나 사실 가장 현실성이 있는 것은 언니가 살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음하하하
언니야, 마우스는 내가 쏘께.
게시판들에 새 글과 사진들을 흩뿌리고 싶으나 사실 PC방 내가 싫어라 하고 PC도 또 날 싫어라 하고.
언제나 업그레이드가 될라나... 기대하지 마시고 say 게시판만 둘러봐도 무방할 듯...
이상 금호동 인터칸 24번 자리에서 s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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