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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Shocking Cut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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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세이, 16년만에 커트에 도전하다>

이유?
더워서.
허리까지 오던 삼단 같은 머리를 잘랐음에도 여전히 회사 에어컨은 저 모냥이다.
커팅을 잘하기로 소문난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만 봐도 미용사임을 알 수 있는
미용사 아저씨에게 "저렇게 잘라주세요"라고 말했다.
거울 속에 비친 내가 가리킨 그는 숏커트의 다른 남자 미용사였다.
삐죽삐죽 세운 머리칼 사이로 머리밑이 보이는 것이 난 참 좋다.
가끔 거기 맺히는 땀방울을 보면 '살아있음' 같은 날 느낌을 받곤 하는데 그게 참 좋다.
미용사 아저씨 곤난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멈칫하다 마치 비밀이라도 알려주는 듯 나직하게
"남자는 남자가 해야 할 머리가 있고, 여자는 여자가 해야 할 머리가 있는 거에요.
그리고 손님은 이마가 길어서 앞머리도 살짝 내려주는 것이 좋아요."
아저씨가 그렇게까지 친절하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손님 얼굴, 상당히 여성스러워요"라는 멘트만 안 날렸다면 나는 또 입이 댓발은 나왔을 텐데
조곤조곤 사진까지 보여주며 왜 안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데 대들 수가 없었다.
결국 "알아서 해 주세요"하고 말았다.

또 다른 이유?
서서 머리 감고 싶어서.
정형외과 의사 아저씨가 머리 감을 때 엎드리는 자세가 허리에 안 좋다고 했다.
그래서 목욕탕 의자까지 샀지만 서서 감기에 나으 머리는 지나치게 길고 숱이 많았다.
지금은 세수하면서 그냥 스~윽 감아도 된다.

어제 후배 기자가 동그란 김구 안경을 쓰고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나는 그녀에게 '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을 닮은 거 같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누구 같냐고 물었다.
어안이 벙벙해 보이는 후배는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 내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알려줬다.
"이정재랑 이영애랑 나온 영화, <선물> 포스터 기억 안 나?"
ㅋㅋㅋ

장정 2004/08/16 *
사진보니깐... 보기 좋게 머리를 정리했구만....좋네..시원하구... 난 너보다 더 짧은데....나도 더워서리 ...잘랐는데.... 머리카락이 목덜니 뒤에서..그리고 땀이 흐르는 느낌이 너무 더티해서리 잘랐는데...기분이 상쾌.유괘하더라...너도 짧은 머리 모양 잘어울리네...사진빨도 잘 받는거 같고...얼굴도 좋은거 같고.... 사진 자주 찍어 올려라...자주 얼굴 보게...


paranoid 2004/08/18 *
오호호호호호호호 진짜 궁금하구나.. 머리 자른 쉐이의 실체가... 사진은 꼭 배두나같이 나왔는데 물론 구라겠지? ㅎㅎ 야야야.. 진짜 궁금하구나... 전면 측면 후면 사진을 얼렁 공개하라 솔직하게 공개하라!


조씨 2004/08/19 *
이뿌넹


숙 2004/08/20 *
오~ 갑자기 왜 그러는데?


kmams 2004/08/20 *
머리에 가위대고 싶은, 약바르고 싶은 내맘에 불지르는겨? 부러워죽겠구먼.. 아름다워요.^^


변사장 2004/08/25 *
구라사진이지?오호~~넘이쁘게나와짜너..ㅡㅡㅋ 흠...믿을수없어!저게 진정 누님이라고 1g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말할수있소??어허~~~~`


borasay 2004/08/30
잘라다가 그냥 난닝구 차림으로 그냥 맨 얼굴로 그냥 찍었는데 넘 이쁘게 나왔다고 하면... 흠, 꾸미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어. ㅋ 보름 지났는데, 벌써 머털 도사가 다 돼부렀다. 역시 성장발육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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