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겨울 편집장님과 둘만 사무실을 지키던 때, 편집장님이 문화계 인사라는 걸 인정하고 말았다.
내가 '나 그 사람 알아'라고 말할 때의 '알아'는 단순히 'know'를 의미할 때가 많다.
그러나 편집장님의 '나 그 사람 알아'의 '알아'는 'relate'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충격에 몸부림치다가 금새 받아들이고 편집장님의 친분에 묻어가고 있다.
'4인용 식탁'을 싫어하시며, 편집장님과 같은 집에 사신다고 전해지는 강한섭 선생님과 한 컷!
수려한 용모로 자칭 '70년대 얼짱'임을 살짝 수긍하게 하는데, 요즘은 가발을 살까 고민 중이시다.
"전 반대예요, 선생님.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설운도 아저씨의 앞머리를 보세요.
선생님은 키가 크셔서 사람들이 눈치채기 힘들다구요."
얼마 전 일시귀국하신 은희경 선생님과도 한 컷!
편집장님과 은작가님의 관계는 나와 다다의 관계와 닮은 데가 있어 매우 신기하다.
무지무지 좋아하는 소설가를 사인회도 아니고, 강연회도 아닌 우리 사무실에서 만나다니...
영구귀국하시어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
편집장님은 문화계 인사들과 친분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그래도 편집장님이 우리한테는 제일 유명한 문화계 인사에요.
(앞으로도 쭈~욱 묻어가도 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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