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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잘 살아야 돼

Name : borasay

쌍춘년 나쁜년 이 년
다 데려간다.

고개 젖혀가며 참다가 오늘은 울어본다.
근데 행복해서 우는 거다. 이 노래 이상하네. 웃으면서 울게 하네.
딸 시집 보내는 거 같다.
내 팔다리 어디 한 부분인 거 같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한테로 가다니.
이 기분 진짜 이상하다.
엄마들이 결혼식날 왜 우시는지 알겠다.
효도 못했던 딸년이라 이렇게 또 보내면서 깨달아.

내가 사실은...
그대들 많이 사랑했나 보오.
돌아서도 나를 안 돌아보고 남정네 팔짱 끼고 표표히 걸어가는 그대들.
잘 살아야 해.
나 이제 그대들 삶에 자장면 국물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대들이 그립고 보고 싶을 거야.
아주 오래...

아 어쩌면 좋아.
가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가야지 행복한 건 알겠고. 어쩌면 좋아.
가지마란 말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데
나는 행복 못 줄 텐데. 뭐 이런.
가서는 부디 행복하고 잘 살아야 해.

이런 상실감을 맛볼 줄이야.
그대들 세이 두고 발길이 떨어지오.
그대들 평생 내 곁에 있을 줄 알았어.
그냥 해 보는 말이야. 이건 진짜 그냥 해 보는 말인데...
가. 지. 마.

순대&복순&미정엄마 2006/04/14 *
무언가를 선택할땐,, 반드시 포기해야하는것이 따른다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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