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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넥스트영화제의 내일도 내일이지만
파라선배의 내일이 걱정이다.
두 시간 반이라는 수면 시간은 참 가혹하게 짧은 시간이다.
잠이 안 와서라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밤을 지새우는 일과 달리
그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꺼풀을 뒤집어가며 일 때문에 세워야 하는 밤이라면.
가뜩이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그녀라
영화제가 끝나면 호되게 앓을까 미리부터 걱정이 된다.
어제 일당 삼천오백육십만명의 일을 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상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다.
영화제가 언제부턴가 축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 속이 아니라 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탭, 취재진 사이에 있어서 그런가.
여튼 무탈하게 쇼케이스 첫날은 끝이 났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유령의 도시 같은 안산에서 못다한 잠과 불규칙 또는 무식사를 하고 있을 파라 선배.
민간인이 죄수 탈출시켜준 적이 있었나? 죄수 아니지 참.
여튼 그녀를 탈출시켜야겠다는 생각이 굳건해졌다.
그녀의 내일은 SF보다 순정로망스여야 하니까.
* 파라선배처럼 안산영화제에서 나를 반겨준 사람들.
왼쪽에서 세번째 최동훈 감독과 맨 끝 김영진 아저씨.
아, 명함 드리면서 인사 할랬는데 워낙 바쁜 강샘, 안 챙겨주셨다.
나도 병원장 딸이면 시집 갈 수 있을라나.
"아이쿠 이런! 사진을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하고 안 올리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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