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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즈음의 편집부는 (정신)병동이라 불리곤 한다.
데드라인이 발등에 떨어지면 극단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성의 숨은 부분에 발동에 걸리고 말아 병자들의 난동 수준에 이르곤 하기 때문이다.
목도리로 사용하는 보라색의 저것을 터번처럼 두르고 한창 필름 셀렉을 하던 중에
평소 (나만) 소지섭을 닮았다고 좋아라 하는 포토 어시스트가 나타나 반가움에 버선발로 뛰어나갔건만 내 꼴이 저 지경인지를 몰랐던 것이다.
이를 기념코자 사진을 찍었는데, 기사 작성에 몰두한 신편집장과 배선배의 아리따운 모습도 함께 나왔다.
그 와중에 저 어이없는 눈빛의 후배 희승, 한심한 선배의 작태를 저런 식으로 꼽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처단할꼬^^
이번 마감이 끝이다 생각하여 마음이 한결 가벼웠는데
이직의 꿈은 잠시 보류해야 할 듯... 다시 이 마감을 몇 번은 더 치루어야 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답답...
뭔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이번에는 넘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
써야할 원고가 9개인데 하나 쳤다. 내일이 마감인데...
후~~~!
숨 한 번 크게 쉬고 다시, 그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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