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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바람도사에게서 연락이 왔단다.
blanca 님과 say는 바람도사를 만나러 100만년만에 이대로!
이 때, 강남역에서 쐥하니 달려온 dday 씨.
그녀까지 세 여인은 한낮에 점을 보았다.
say는 불타는 꽃이랜다. (맞나?)
답답하니 늘 외국을 드나들어야 하고 두 가지 일을 하기 때문에 부수입이 있을 것이고 신기가 있다나 뭐라나.
빨간색과 검은색 옷을 입지 말라고, 귀신을 부른다고,
blanca 님은 약간 신나하며 빨간옷 다 넘기라 하시고,
dday 씨는 더 답답해졌다며 또 울었고.
park4 아저씨의 요청으로 다같이 홍대로!
아, 홍대 10만년만일세.
배추와 버섯을 데쳐먹고 정신이 싫어하는 칼국수를 먹고 계란죽을 한 숟갈 먹고 로베르네집으로!
언제 봐도 참 화장실스러운 공간.
park4 아저씨가 말을 달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노래방으로!
park4 아저씨는 금영청정노래방 질러존에서 음료수만 먹었음에도 대곡 '너의 나라'를 열창하셨고 또 열심히 말을 달렸고,
dday 씨는 또 핑클을 불렀다.
blanca 님은 최진희의 '천상재회'인가를 부르셨는데 청승 300만 스푼의 가사였다.
돌아와 dday 씨와 가로수길의 19番地로!
각자 버드와이저를 3병쯤 먹었을 때 옆 테이블의 김우영 샘이 돈을 치뤘다며 재밌게 놀다가라신다. 야르~!
뒷테이블에 앉아있던 웬 여인, 동료들과 나가는 것 같더니 문지방에서 홱 꼬꾸라진다.
문지방 옆에 있던 say, 달려가 일으켜 세우려는데 이 여인 키가 나보다 크다.
바닥에 고인 물이 여인이 쓰러진 쪽 옷과 다리에 흠뻑.
달려온 남자 서버, 어쩌지를 못하고 주춤주춤.
물수건을 시키고 여인을 어찌어찌 의자에 앉히고 다리와 치마를 닦아주고 무안하지 않게 말도 시켜보고.
나도 이런 적 있다고, 안 취한 줄 알았는데 취한 적 있다고, 과하게 마시는 날이 더 많은데 오늘은 내가 웬일로 안 과했다고.
여인이 빙긋이 웃는다.
창피한 건지 졸린 건지 고개를 픽 꺾고 있던 여인이 마구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빙긋!
아 기분 좋다.
실은...
나도 당신처럼 취하고 싶어.
취해서 정신도 몸도 다 놓아버리고 싶어.
푹 자고 일어나면 머리 속에 지우개 하나 생겼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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