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교양수업(아마도 철학 관련 수업이었던 거 같은데... 가짜 이름이 '산(山)'이었던) 교수님이 한 말이다.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삶의 중심이 상대방에게로 가면 안 된다.
그리 되면 상대방에 의해서 자신의 삶이 흔들린다.
그 사람이 기뻐야 내가 기쁘고 그 사람이 슬프면 나도 슬프다.
그게 사랑이라고 착각들을 한다.
언제나 삶의 중심은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
귀의 팔락임이 습자지를 능가하는 say,
귀만 얇은 게 아니라 모든 오감이 얇아 자주 흔들리고 자주 자극 받는 say.
자꾸만 중심이 흔들린다.
그건 그의 삶이지, 내 삶이 아닌데도...
내 삶이다. 나 스스로 풍요롭게 만들자.
내게 더 집중하고 내게 더 충실하자.
소유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알지 않나.
내 것, 네 것.
모두 객체다.
주체로 살아남아야 한다.
나의 1초 1분을 살자.
그 사람의 1초 1분을 상상하지 말고.
그건 내 삶이 아니다!
내 삶은 내가 살아야 한다.
이렇게라도 다지고 싶었다.
자꾸 생각하고 말하다 보면 그 비슷하게 갈 때도 있더라.
버리자. 버리고 비우자.
빈 마음이어야 또 들어찰 수 있다.
무위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왔던 모습으로 떠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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