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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권에 민감한 것도 아니면서 카메라만 보면 어디 숨어 있었는지 모를 기민함을 보이는 박씨아저씨. 통화에 집중하는 틈을 타 잽싸게 찍음. 카메라를 달라기에 지워버릴 줄 알고 주저주저하자 잘 나왔는지 보려는 것이라는 생뚱맞음을 선사함.
'세이= X싸이코'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처럼 간혹 몇 마디 말로 심장에 깊은 상처를 내지만
위악을 떠는 모습이 전생에 악연이었나 싶지만
그래도 아저씨는 사랑스러운(?) 면이 있는 사람.
내게 없는 것들을 깊이 가진 사람.
끈기가 있고 섬세가 있고 뛰어난 기억력이 있고 나름의 심미안이 있고 애가 둘이나 있다.
아저씨라 부르는 것은 그 고운 아가들 때문.
(길에서 가끔 내가 아저씨를 아저씨라 부르면 흘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금세 의심의 눈초리를 접는다. 아저씨라 부르는 여성의 높은 액면가 때문인 듯.)
홍대의 과감한 언니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것인지 묻는 아저씨가
늘 변함없는 듯하다가 한번씩 과감한 외도(?)를 시도하는 아저씨가
이번에는 쇼킹 커트를 감행했다.
내가 코믹요소라 부른 정중앙부의 뽕 말린 부분을 빼고는 높이 살만한 헤어스타일.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헤어스타일!)
발부터 얼굴까지는 그대로인데 헤어스타일만 바뀐 아저씨가 낯설어 웃어제꼈지만
사실은 별 네 개에 달 다섯개에 해 두 개에 비는 언제 오나??????
"달려가야 할 길에 안개가 낀다해도 아저씨에게는 무지하게 밝은 네개의 후미등과 전조등이 있잖아요."
아저씨에게 보내는 세이의 제스츄어, Two Thumb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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