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키노 MT에 끼었다.
이번 달 가계부 빵구사건으로 인해 자숙모드에 돌입하려 했으나
파라 선배의 '간곡한'(뻥^^) 권유에 못 이긴 척 따라나섰다.
제천영화제가 열리는 제천의 한 펜션이 숙소.
테라스 앞에는 월악산의 맑은 물이 흘렀다.
비 오는 소리인 줄 착각할 정도였는데 이틀 동안 들으니 약간 공포스럽기도 했다.
'저 물이 흐르지 않을 때를 기다리는 일은 참으로 절망적인 일이겠다.'
출발할 때 가락시장에 들러 사온 중하 2Kg 중 1Kg을 해치우고 관희 선배가 쇠고기 사려는 고급 손님인 것처럼 사기를 쳐 사온 질 좋은 목살과 손님들이 자꾸 훔쳐가서 굳이 따로 지급받아야 하는 쿠쿠 밥솥으로 지은 맛난 밥과 매운 고추 못 먹는 파라 선배가 사 온 무지 매운 고추와 해바라기 잎인 양 무진장 큰 깻잎을 게걸스럽게 해치웠다.
독립한 이후로 밥에 대한 악착이 더욱 강해진 듯.
밥 먹고 친선 노름판이 벌어졌다.
도신 석환 선배를 보며 '게임의 룰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룰도 잘 아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부러웠다.
그러다 석환 선배 한 마디!
"너는 포카 치지 마라!!!"
꼭 "너는 인생 고마 살아라" 하는 말 같아 섬뜩.
안주로는 김치가 최고라는 관희 선배와 민경 선배와 끝까지 남아 4시 반까지 놀다가 잠들었다.
(급진전) 엔키노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 물폭탄을 만들어 멋지게(?) 찍어주려는 KS와 CSY의 노력 어린 마지막 사진.
* 단체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쉬워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모으니 다들 한 번씩은 나오는데 아깝게 JYK 기자님만 빠졌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