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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이 노는 못난 후배 세이를 어여삐(=불쌍히) 여기는 파라 선배를 따라 삼척 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나들이의 부제는 '욘사마의 향기를 따라서~'
실은 나들이가 아니라 일종의 출장으로
파라 선배가 허진호 감독의 영화 <외출>의 촬영지인 삼척의 촬영현장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맡았기 때문.
이쯤에서 욘사마 정의!
'본인은 의도하지 않으나, 심지어 사뭇 진지하기까지하나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시키는 3대 트로이카 중 한 명.
앙드레김과 문희준이 나머지 두 명.
윤석호표 계절 드라마 중 겨울 편의 남자주인공으로
국내보다는 여타 아시아 지역에서 훨씬 더 잘 먹힘.
(그러고 보니 여름 편 여자주인공이 손예진이군)
체지방량은 0Kg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기름기가 미소로 변환된 것이 아닐까 싶은 남자배우. '
현지에 도착하니 삼척은 질식할 정도로 욘사마의 향기와 사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향기라기보다는 기름기에 가까움)
더위만으로도 벅찬데 실물보다 몇 배나 큰 사진 속 욘사마의 그 느끼한 미소 앞에서는 숨이 턱턱 막혀왔다.
이러다 삼척시가 울산시처럼 다른 이름을 가질게 될까 걱정이 들었다.
돈방석회관 주인 아주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영화가 적당히 흥행하길 바라바라바라바라.
회 사진을 찍기 위해 횟집에 가려고 했는데
점심으로 먹은 쌈밥정식이 미처 다 소화가 되기 전이라
막간을 이용해 삼척해수욕장에 들렀다.
저 바다가 태평양과 만나고 태평양은 대서양, 인도양과 만나고 결국 바다는 하나구나...
이 아름다운 바다... 그러나 철조망... 바다처럼 하나되는 그 날... 철조망 대신 꽃길...
그 날이 오면 머리에 꽃이라도 꽂고 춤을 추며 미쳐날뛰어야... (하나...)
뭐 이런 "비약 만땅이요~!" 하며 다시 서울로!
서울이 반가워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산 갔다 올 때마다 군대 복귀하는 기분이었는데
서울 톨게이트 불빛을 보니 반가웠다.
이러다 서울 사람 될라나. (어째 결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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