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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ing About  :  made in Busan - Ⅲ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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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떠나보면 그립다...
살랑살랑한 물결만 치는 한강만 보고 살다보면 드라마 속 사람들처럼 어느날 문득 '아~ 바다가 보고싶다'는 말이 터져나온다.
왜 바다가 곁에 있을 때, 버스 타고 40분만 가면 될 때 그 때 실컷 보지 않았을까... 이렇게 5시간 30분을 달려 애달픈 마음으로 바다를 마주한다.
그만큼 더 반갑고 눈물나게 고맙다. 바다가 있다는 게...
존재만으로도 든든함이 되고, 보면 가슴벅차고... 이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부산의 바다는 다양하다.
자갈치 공판장 뒤로 가면 부두 모습의 바다가 있다. 어선이 줄지어 서 있고, 멀리는 외양선도 보이고, 비린내가 가득한 바다. 온갖 생선들이 길바닥에 모로 누워 있고, 자갈치 아지매들의 흥정소리가 높은 바다...
그 곳의 바다는 생산 그 자체다.

해운대의 바다는 휴양지의 모습이다. 고운 모래와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 그리고 수평선...
싸구려 불꽃들이 새벽까지 터지고, 아베크족들이 달빛을 조명삼아 사랑인지 뭔지를 속삭이는...
아침의 바다공기는 박하사탕을 입에 문 듯 상쾌하다. 그리고 결심하게 만든다. 후에 큰 개 한 마리 끌고 아침마다 저 해변을 뛰어야지...
달맞이에 살아야지... 청사포 내다보며 해운대 백사장에서 조깅하고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빛을 실컷 만끽하면서...
해운대의 바다는 모성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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