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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yokoso japan_오다이바편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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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따공항에 도착한 게 3시를 넘긴 시각이었고,
입국심사를 하고 호텔이 있는 우에노 근처의 오까치마치에 도착한 게 6시를 넘긴 시각이었고,
짐을 풀고 정신을 수습해 보니 7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시차적응도 하지 못한 채(사실 없다) 오다이바로!

JR 야마노떼센(서울지하철 2호선과 무지 유사) 오까치마치역에서 심바시역으로 가서 유리까모메라는 무인자동열차로 갈아탔다.
유리까모메는 위락단지의 순환관람차를 닮았다.
기관사도 없고 열차 길이도 짧다.
마치 88열차를 탄 기분이 든다.
지상으로 달려 전망도 훌륭하다.

오다이바해변공원은 오다이바 해변에 있는 공원이다.
강인 줄 알던 dada는 '웬 모래'냐고 물었다.
일본이 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고,
여기는 해변공원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었다.
해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려한 배들이 떠 있었다.
수상횟집인지 유람선인지 아니면 그냥 데코레이션인지 숱한 추측을 낳게 했다.
어쨌든 깜깜한 바다에 원색 불빛은 라면에 김치처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멀리 레인보우브릿지가 보인다. 자유의 여신상도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정말 뜬금없다. 해운대의 인어상만큼이나.
해변에는 니꼬도꾜('도꾜는 니꺼'라는 뜻일 것이라며 깔깔깔)라는 호텔이 있는데 전망이 기가 막힐 것이 뻔하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답답한 시내에 있는데다 창문을 열면 옆건물 벽이 손 내밀면 만져진다.
dada와 함께 다음 번에는 반드시 호텔 니꼬도꾜에서 묵을 것을 약조하며 돌아서는데,
한국 사람들이 니꼬도꾜에서 나와 자유의 여신상 쪽으로 걸어간다. (그 사람들은 부산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아~ 니꼬도꾜에 대한 로망에 불붙는 소리가 들린다. 활활~

해변공원 근처에 있는 덱스도꾜비치라는 쇼핑몰에는 정말 볼 게 많았다.
편집장님 선물과 정화 선물을 거기서 샀다.

맞은편에는 후지TV 본사가 있다. dada는 감동받은 눈치. 멋지긴 멋졌다.
특히 건물 중간에 떠 있는 스뎅냄새 물씬 풍기는 공 같은 것에 조명 하나 때렸을 뿐인데 건물에 생기가 돈다.

상점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급한 마음으로 파레트타운으로 이동했다.
파레트타운에는 레저타운이 있고 비너스포트 같은 쇼핑몰이 있고, 메가웹이라는 토요타자동차의 쇼룸이 있다.
비너스포트는 일본의 유럽에 대한 로망을 언뜻 읽을 수 있다.
실내를 실외처럼 꾸미려 애쓴 노력이 역력하다.
뒷편에 있는 작은 쉼터는 정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빈 땅을 놀리지 않는 바지런함과 지독함.
여백이 없다.

오다이바... 낮에 한 번 더 가 볼 일이다.

kmams 2004/06/02 *
정화라니...? 혹 최기자님? 그럼 그거 주러 또 나가는겨? 좋겄구먼.. -.-


borasay 2004/06/02
저 있을 때 한번 와야하지 않겠냐고는 하던데... 도당체 비자가 나올 수가 있을 것인가 말이죠. 면돗날님 선물은 시부야에서 샀어요. 언렁 오셔서 수거해 가세요. 최저의 중량을 자랑하는 물건이랍니다.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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