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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 yokoso japan_출발편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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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이번 일본 여행의 큰 수확은 마영범 아저씨를 만났다는 것이다.
아저씨는 유명한 디자이너다.
가끔 잡지에 난다.
잡지에 실린 사진을 보고 홀딱 반했다.
아저씨와 '운명적으로' 공항 면세점에서 만났다.
그 넓다는 인천공항에서!
쫓아가고 싶었으나 꼭 사야할 것이 있어서 뒷모습만 쳐다봐야 했다.

비행기에 타서 자리에 앉았다.
저 끝에서 아저씨가 걸어들어왔다.
두번째 '운명적인' 만남!
500명도 넘게 탄 큰 비행기에서 내 앞줄 오른쪽에 앉았다.
일본까지 줄창 뒤통수만 보았다. 그리라면 그릴 수도 있다.

나리따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사람 무지 많다. 한 사람 입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꽤나 길다.
사람들은 소장인가 대장인가처럼 S자 모양으로 줄을 섰다.
아저씨가 내 아랫줄, 바로 내 옆에 서 있다.
'운명 퍼레이드'에 정신이 멍해진다.

혹 다음에 실제로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말문을 틀 수 있을 것 같다.
"아저씨, 저 기억 안나세요?" ㅎㅎㅎ

paranoid 2004/06/01 *
마 아저씨 뒤통수는 나도 그리겠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kmams 2004/06/02 *
내참.. 나같으면 당장 가서 싸인받고 사진 찍었네... 아니 당신같은 냥반이 대체 왜, 뭐때매 참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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