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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ing About  :  출사_삼청동 골목들과 인사동(2004.04.15)
  Name  :  bora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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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훈)가 벙개를 쳐서 홍대까지 갔는데 도당체 목적지를 못 정하고 헤매다가 나으 제안으로 삼청동으로 향했다. 툭하고 던졌더니 와락 수용하는 모습에 기쁨과 황당함으로 오랜만에 삼청동으로!
일전에 삼청동 특집기사를 실었던 경험을 되살려 무지 잘난 척을 해댔다. 삼청동이 왜 삼청동인 줄 아느냐? 저 집은 뭐가 맛나다, 저기가 총리공관이다, 여기는 노선버스가 없으며 저 끝에 있는 삼청공원이 한 때 데이트코스로 유명했으며, 청와대가 가까운 동네라 치안이 짱이라는 등등의 아는 척, 잘난 척을 해댔다. 허나 그 누구도 반발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 어제 모인 사람들은 차암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과객(광택)과 과객의 애인(한희), 김치와 (현)종이 언니, 나까지 다섯이서 안국역부터 동십자각까지 일단 걸었다. 줄지어 선 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가볍게 한 편 관람하려 했으나... 과객과 김치는 또 도당체 그런 걸 왜 보냐며 골목길이나 뒤비자 했다. 그래서... 디빘다. 세 명이 한 번에 지날 수없는 좁은 길과 그 골목에서 인라인을 타고 노는 어린 아이들과 낡은 대문들, 집 앞에 꾸며 놓은 아방가르드한 정원(?) 그런 것들을 보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만땅인 시간이었다. 저녁 10시 30분 전까지. 그 이후의 대략 10분은 잊을라고 애쓰는 중이다. 잘 안 잊어져서 오늘 내내 마음이 꿀꿀하다. 문제가 닥쳤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그래서 후회가 남고 다시 내게 화가 나고 또 후회하고 날금거릴 때까지 잊지 못하고 기억하겠지. 사는 동안 반복될 이 일들... 상상만으로도 엔진이 후달린다. 숨이 가빠진다. 릴렉~스 릴렉~~~스 최면 걸기!

정화야! 어제 삼청동에서 니 친구 만났다. 홍대에서 로베르네집하는 친구 있잖아(이름이 안 떠오른다). (남자랑) 전시회 다녀오는 길이었대. 내가 먼저 알아봤어. 무지 이뻤어. 아는 척하는 내가 우쭐하게! 재빨리 사진 찍었어. 너 보여줄라고! (맨 윗줄 두번째) 고맙지? 반갑지? 사랑스럽지?!
kmams   2004/04/17  *
..저 걸린 등이 가장 절정에 이르러 빛을 발하고 사그러드는 날-
..내동생이 시집을 간댑니다.
전 왜 자꾸 한숨만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녀석은 행복해 보이는데...
그 믿을 수 없게 생긴 사람이 동생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그럴까요?
borasay   2004/04/19   
언니들은 항상 사서 걱정을 하더라구요. 내 동생도 믿을 수 없게 생긴 사람이랑 결혼한대요. 동생들은 눈이 낮아보아요~ 막(무가)내들은 그래도 잘 살더라구요. 걱정 뚝!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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